돈 룩 업 처럼 해성이 떨어진다면?

영화 돈 룩 업에서처럼 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소행성이나 혜성 같은 천체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지구는 우주 공간에서 다양한 소행성과 미세한 천체들이 끊임없이 이동하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대규모 행성이 직접 충돌하는 일은 사실상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다.

소행성 충돌은 지구 역사에서 몇 차례 있었던 일로, 대표적인 예로 6600만 년 전에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대형 소행성 충돌 사건이 있다. 이때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은 치클루브 충돌구를 남기며 대기와 생태계를 변화시켰고, 대규모 생물 멸종을 일으켰다.

현대 과학은 이러한 우주 천체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NASA와 ESA 같은 우주 기관들은 지구 근접 천체(NEO, Near-Earth Object)라고 불리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감시하고, 그 중에서도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천체를 추적하고 있다. 이 감시 시스템 덕분에 과학자들은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형 소행성이 발견되면 사전에 경고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소형 소행성은 간혹 대기권에 진입해 불덩이처럼 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천체는 대기권에서 소멸하거나, 지상에 도달해도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충돌 가능성이 있는 큰 천체가 발견될 경우, 이를 피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연구 중이다. 예를 들어, NASA는 DART 미션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처럼 미래에는 행성 방어 체계를 통해 지구와의 충돌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따라서 영화 속 상황처럼 갑작스러운 대규모 천체 충돌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으며, 과학적 관측과 대비책 덕분에 우리는 어느 정도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